Surprise Me!

[여의도풍향계] 여의도, '쇄신의 시간'…시험대 선 여야 수장

2023-06-25 0 Dailymotion

[여의도풍향계] 여의도, '쇄신의 시간'…시험대 선 여야 수장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거대 양당의 수장이 본격적인 총선 체제 정비를 위해 서로 다른 승부수를 띄우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취약점을 극복하고 민심에 다가가고자 총성 없는 전쟁이 이어지고 있는데요.<br /><br />그 움직임과 배경을 이번 주 여의도 풍향계에서 최지숙 기자가 짚어봤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어느 때보다 날 선 견제구 속에서도 어쩐지, 여야 모두 반사 이익을 누리진 못하는 분위기입니다.<br /><br />내년 총선을 앞두고 '쇄신의 계절' 앞에 선 여야 대표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체제는 어느덧 취임 100일을 넘겼습니다.<br /><br />지난 전당대회에서 당원들의 압도적인 지지로 승리를 거뒀지만 이후 최고위원들의 잇단 설화에 몸살을 앓기도 했는데요.<br /><br />김 대표는 최근 취임 100일 기자 간담회에서 당의 안정을 주요 성과 중 하나로 꼽았습니다.<br /><br /> "지난 100일 동안 당의 안정화에는 나름 성공했다고 생각합니다. 획일적 안정화가 아니라 다양한 의견이 공존하면서도 화합을 이루는…"<br /><br />하지만 총선 체제에선 관리형 리더십을 넘어 보다 확실한 장악력과 존재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는 상황.<br /><br />김 대표는 총선 사령관을 자처하는 한편, 민감한 화두인 공천 원칙에 대해서도 먼저 입을 열었습니다.<br /><br /> "'검사 공천' 하겠다, '검사 왕국' 하겠다는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명확하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."<br /><br />교섭단체 연설에선 의원정수 감축과 불체포특권 포기 등 굵직한 이슈를 던지며 존재감 부각에 나섰습니다.<br /><br /> "(국회의원) 숫자 10% 줄어도 국회는 잘 돌아갑니다. 엉뚱한 정쟁 유발하는 것, 포퓰리즘에 골몰할 시간에 진짜 해야 할 일 하면 됩니다."<br /><br />서진(西進) 정책을 통한 호남 민심 구애와, 청년층 공략을 꾸준히 시도하는 이유입니다.<br /><br />집토끼 지키기에 골몰하다 참패한 21대 총선을 답습하지 않겠다는 각오인데, 진정성을 얼마나 전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.<br /><br />더불어민주당의 고민 역시 깊어보입니다.<br /><br />대권주자로 이미 존재감을 굳혔던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은 위기의 연속입니다.<br /><br />자신의 사법리스크에 더해 '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'과 김남국 의원의 코인 논란 등 잇단 악재 앞에 이 대표의 입지는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.<br /><br /> "당 소속 국회의원이 그런 문제(가상자산)로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을 대표해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는 말씀을…"<br /><br />'통합'을 내걸고 당직을 개편하는 등 단일대오를 도모했지만, 계파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상황이 수그러들지 않자 결국 새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.<br /><br />혁신위원회 출범입니다.<br /><br /> "혁신기구가 우리 당과 정치를 새롭게 바꿀 수 있도록 이름부터 역할까지 모든 것을 맡기겠습니다."<br /><br />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 낙마라는 한차례 곤욕을 치른 뒤, 다시 키를 잡은 건 '김은경 혁신위'.<br /><br /> "가죽을 벗기고, 뼈를 깎는 노력을 통해 윤리 정당으로 거듭나게 하겠습니다."<br /><br />혁신위는 돈봉투 의혹과 코인 논란을 정조준하고, 공천 시스템 개혁을 예고했습니다.<br /><br />혁신위 가동에 더해 이 대표는 불체포 특권 포기를 선언했습니다.<br /><br /> "저에 대한 정치 수사에 대해서 불체포 권리를 포기하겠습니다."<br /><br />사법리스크와 도덕성 논란에 따른 리더십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승부수라는 분석도 나오는 가운데, 아직 그 파장은 미지수입니다.<br /><br />서로 다른 혁신의 칼을 빼든 여야의 시선은 지지층 결집에 쏠리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노동·언론 등 사회 현안을 둘러싼 입법 대치에 더해 최근에는 외교 현안을 둘러싼 선명성 대결에 불이 붙은 모양새입니다.<br /><br />국민의힘은 윤석열 정부를 비판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와 함께 민주당의 방중 행보를 집중 비판했습니다.<br /><br />상호주의 원칙을 앞세워 중국인 투표권 제한도 또 한 번 화두로 내건 상태입니다.<br /><br />반면 민주당은 중국과의 소통 채널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폄하하지 말라며 소속 의원들의 두 차례 방중에 힘을 실었습니다.<br /><br />여당이 추진하는 중국인 투표권 제한에는 '외국인 혐오', '반중 갈라치기'라고 맞받았습니다.<br /><br />이미 이에 앞서 장기간 공방이 지속되고 있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는 입장차가 여전합니다.<br /><br />대정부 질문과 상임위원회 등 국회 곳곳에선 오염수 방류를 막아야 한다는 야당과 괴담 선동을 중단하라는 여당의 설전이 되풀이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여야 대표는 어민들을 비롯한 수산업계의 어려움과 관련해 서로 다른 메시지를 들고 시장으로 향했습니다.<br /><br /> "오염수 아직 배출도 안 했는데 벌써 먹지 말자고 하면 대한민국 어민들 다 굶어 죽으라는 겁니까."<br /><br /> "(폐기물 반대합니다!) 우리 주민들이 다 반대하는 것을 굳이 한다고…"<br /><br />그러나 이 같은 노력에도 정치권에 등을 돌리는 무당층의 비율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, 색깔 경쟁보다 선명한 민생 해법이 우선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.<br /><br />'귀수불심'(鬼手佛心)이라는 말이 있습니다.<br /><br />귀신 같은 재주와 부처의 마음이라는 뜻인데요.<br /><br />솜씨는 날카롭되 마음은 따뜻해야 한다는 의미로도 회자됩니다.<br /><br />문제 해결 능력과 함께 국민의 어려움에 먼저 공감하는 진정성을 지닌다면, 불볕 같은 쇄신의 계절을 넘어 한걸음 더 민심에 가까워질 수도 있을 겁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여의도 풍향계였습니다.<br /><br />#국민의힘 #더불어민주당 #김기현 #이재명<br /><br />PD 김선호<br />AD 허지수<br />그래픽 이승찬 이정인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
Buy Now on CodeCanyon